원점으로..

 아프리카에는 사냥에서 매우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는 부족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사냥하러 갈 때 밧줄만 가지고 간다. 창이나 화살, 특히 독화살은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무작정 걷기만 한다. 걷다가 사냥해야 할 동물이 나타나면 무조건 그 동물을 뒤쫓는다. 하루, 이틀, 사흘까지 동물의 흔적을 찾아 뒤쫓는 것이 사냥의 방법이다. 재미있는 것은, 결국 뒤쫓다 보면 사냥감은 언젠가 지쳐서 쓰러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밧줄로 묶어 끌고 오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들이 동물의 흔적을 뒤쫓다가 간혹 그 흔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할까. 그들은 사냥감을 처음 발견한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는 것이 수천년 동안 터득한 사냥의 지혜라는 말이다.
 아이폰에도 이런 기능이있다. 유일하게 전면에 나와 있는 버튼 하나가 있다. 이버튼은 아이폰이 수면 상태일 때 다시 구동되게 하는 기능도 하지만 어느 애플리케이션이든지 사용하다가 이 버튼을 누르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생각해보면, 아이폰은 무척 복잡한 기계여야한다. 수없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켜야 햐고, 그것들을 일일이 사용하려면 복잡한 알고리즘이 필요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단 하나의 버튼으로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바로 원점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모든 문제의 출발점을 찾아 공부하고 준비하는것, 그것뿐이다.

-앱티즌中